2024. 7. 8. 00:26ㆍ미술 치료/미술치료 실습
3월에 미술치료 수강을 시작하고
매주 이론과 격주 실시 수업을 듣고 있다.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 모두 즐겁고 깨닫는게 많다.
아이들에게 미술 수업을 하면서도 감으로 느낌으로 경험으로 익혀왔던 사고를
이젠 이론과 통계로 확인을 해 나가고 있다.
지금 진행중인 수업은 '진지한 몽상'이라는 주제이다.
개미는 다리가 몇개일까요?
개미가 곤충이냐 동물이냐를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사 선생님의 질문에 함께 수강중인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2~12개를 말씀 하셨다.
100개요? 나는 지네의 신발 백개에서 난 개미 다리 100개를 생각해냈다.
아이쿠 ~~그런데 이걸 조형물로 만드는것이 이번 작업이란다.
얼마나 그리다 고치다 했는지 지우개 가루 투성이다.
다리 100개인 개미의 이미지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100개의 다리로 뭘한담...신발을 소환할 수도 없구.
여왕개미라서 미적인 부분도 가미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더듬이를 길게 눈썹도 있고 눈은 애미매이션에 자주등장하는 반짝이는 눈동자다.
아무래도 다리 100개를 외친건 실수였다.
100개의 다리를 떠올릴 때 마다 걱정관 근심이 컸다.
어쩔 수 없었다. 즐거운 작업 진행을 위해 다리 수를 조정해야만 했다.
88개를 줄인 다리가 12개인 '퍼플 플라워 여왕개미'는
수명이 100년 정도 이다. 지적이고 미적이며 일 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 높다.
용맹하고 일도 잘 해야하기 때문에 등에는 거북이 등껍질 처럼 단단한 껍질이 감싸고 있다.
그런데 왠지 안스럽다.
수명이 100년인 것, 책임감이 높은것, 일도 잘해야 하는것 ...
실은 화도 조금 난다.
여왕개미에게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졌다.
꼬리 더듬이에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날개는 말아서 보행에 불편함을 덜어주고...
낮에는 일을하지만 저녁땐 자유를 만끽하자.
Life begins at 6 p.m.
밤이 되면 가고 싶은 곳으로 날아 가서 세상 제일의 베짱이 처럼 기타치고 노래하며 놀아라~~
미술 치료 실기 실습시간...이건 왠지 또 나를 위한 치료 수업인것 같다. ㅎㅎ
개미에 대한 고정관념이 작품에 개입되지 않게 하기위해 스케치가 끝난 후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확대된 사진들을 보니 개미가 생각보다 넘 징그러운 구석이 있었다.
그렇거나 말거나 나의 개미는 아름답게 완성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술이고 창조이다.~~라고 생각한다. ㅎ
다리와 꼬리 더듬이에 지점토로 살을 더 붙여준 후 본격적인 질감 표현과 세부묘사를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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